안산 미술관3 소개
안녕하세요.
안산호빠입니다.
오늘은 안산호빠와 함께 심사정 묵죽도, 김양기 호응도와 호접도, 강세황 목포도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산 미술관3
심사정 묵죽도

등록일 2021-11-09
심사정沈師正[1707-1769], 조선朝鮮 18세기
종이에 수묵담채, 28.0×19.0cm, 안산시(김홍도 미술관)
왼쪽 하단에서 비스듬히 솟아오른 죽간을 중심으로 화면을 구획하고 몇 개의 죽지(竹枝)에 분방한 필치로 죽엽들을 묘사하였다. 주목되는 것은 마치 화면의 일부를 확대한 듯이 경물을 최대한 근접시켜 담아내고 있는데, 이처럼 대의 일부분만을 확대하여 그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같은 구성은 화보(畵譜)나 몇몇 청대(淸代)화가의 작품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이 작품은 중국에서 유입된 화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김양기 호응도

등록일 2021-11-09
김양기金良驥[1793-1844이전], 조선朝鮮 19세기
비단에 채색, 115×42.7cm, 안산시(김홍도 미술관) 소장
단원 김홍도의 아들인 긍원 김양기는 아버지의 화풍을 계승해 산수, 인물, 풍속, 화조, 영모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남겼다. 우리나라의 매는 해동청이라 하여 옛날부터 중국에까지 유명했는데, 이런 매는 부친 김홍도도 자주 그렸다. 김양기도 이를 계승하여 절벽에 비스듬히 자란 나뭇가지에 앉은 흰매白鷹를 그렸다. 매의 날카로운 눈매, 흰색 호분을 이용한 깃털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아래쪽 바위 틈에는 폭포가 쏟아지고 있어 깊은 산속임을 시사하였다. 나무 아래 절벽을 묘사한 굵고 거친 필치는 부친의 화풍을 계승하였음을 잘 보여준다. 아래의 제화시 끝에 조선국이라 쓴 것을 보아 일본 수출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深目表玆稱 오목 눈 예서 잘 드러나 있고
闊臆斯爲美 드넓은 가슴 이렇게 아름답네
驚獸不乃及奔 짐승들은 놀라도 달아나지 않고
椿禽無晦起 산새들 저물어도 날지 않는다네
朝鮮國 肯元居士 조선국 긍원거사
김양기 호접도

등록일 2021-11-09
김양기金良驥[1793-1844이전], 조선朝鮮 19세기
종이에 수묵담채, 105.5×29.4cm, 안산시(김홍도 미술관)소장
단원 김홍도의 아들 긍원(肯園) 김양기가 그린 나비와 괴석 그림이다. 세로로 긴 화면의 하단부에 괴석들을 배치하고 그 위에 피어난 꽃을 향해 나비들이 날아드는 모습을 그렸다. 단원 김홍도의 아들답게 짙은 먹선으로 윤곽을 그리고 변형 부벽준으로 양감을 준 바위의 표현에서는 부친의 화풍이 잘 드러나 있다. 괴석과 꽃 나비 등을 아래쪽에 배치하고 위쪽 화면의 반 이상을 여백으로 두어 그 여백 한쪽에 제시를 배치하여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조화된 감각을 보여준다. 괴석 사이의 꽃들은 얇은 줄기를 따라 담묵의 이파리들이 펼쳐져 있으며 그 끝에 내려앉아 꿀을 먹는 나비와 이제 막 날아드는 나비들이 자리하고 있다. 나비는 얇은 더듬이와 다리, 그리고 활짝 펼친 날개 및 몸통의 결과 문양이 세밀하게 그려져 김양기의 뛰어난 묘사력을 엿볼 수 있다.
雪裏寒梅雨後山 看時容易摸時難
早知不入時人眼 寧把臙脂寫牧丹
눈속의 찬 매화 비온 뒤의 산, 보기는 쉬워도 그리기는 어려워라.
일찍 세속사람 눈에 차지 않을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연지로 모란이나 그릴 것을.
안산 미술관3 강세황 목포도도

강세황姜世晃[1713-1791], 조선朝鮮 18세기
종이에 수묵, 42×29cm, 안산시(김홍도 미술관)소장
포도는 풍미風味가 뛰어날 뿐 아니라 알알이 맺힌 열매와 길게 뻗은 넝쿨로 말미암아 다산과 자손번창을 상징하는 과일이다. 강세황은 도덕적인 상징인 사군자를 잘 그린 화가로 유명하지만, 포도, 석류, 모란 등 복을 기원하는 길상적인 식물을 함께 그린 바 있다. 이는 조선후기 회화에 이념적인 지향과 기복적인 소망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이들 길상 식물을 장식적인 채색화가 아니라 격조있는 수묵화로 표현하는 소극적인 면모를 나타내었다.
포도잎과 넝쿨을 화면 가득 그려진 가운데 오른쪽 아래에 포도송이를 배치했는데, 포도송이는 먹의 농담을 살려서 변화롭게 그렸다. 화면 왼쪽에는 ‘초룡 박암 사 草龍 樸菴 寫’라는 관지가 적혀 있다. ‘초룡’은 포도의 모습이 용의 형상과 유사하다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작가가 포도 넝쿨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보여준다. ‘박암’은 강세황의 별호이다. 이 호를 쓴 작품은 극히 드문데, 1747년 안산에 모인 문인 선비들의 모습을 그린 <현정승집도 玄亭勝集圖>에 이 호의 사용이 보인다.
[인장풀이] 世, 晃, 光之
출처 안산시청
안산 미술관3 소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