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미술관1 소개
안녕하세요.
안산호빠입니다.
오늘은 안산호빠와 함께 김홍도 여동빈도, 허필 국석도, 최북 헐성루망금강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산 미술관1
김홍도 여동빈도

등록일 2021-11-09
김홍도金弘道[1745-1806이후], 조선朝鮮 18세기 후반
종이에 수묵담채, 25.5×41cm, 안산시(김홍도 미술관)소장
화면 오른쪽에는 “萬里西風一劍寒 丹邱”라는 제시가 적혀 있다. 이 시는 여동빈의 아래 시 중의 한 구절이다. 단구丹邱는 김홍도가 50세 이후에 사용한 호이다.
醉舞高歌海上山 술 취해 바다 위 산에서 크게 노래 부르며
天瓢承露結金丹 표주박으로 이슬 받아 금단을 빚네
夜深鶴透秋空碧 밤 깊어 학은 푸른 가을 하늘 위로 날고
萬里西風一劍寒 만 리에 불어오는 서풍에 검이 차갑네
여동빈은 중국의 대표적인 신선인 팔선八仙 중 한 사람이다.
당나라 때 활동했다고 하나, 오대五代 송나라 초기까지 살았다고도 전한다.
원래 이름은 여암呂巖이고, 동빈洞賓은 자이며, 호는 순양자純陽子이다. 팔선의 우두머리인 종리권鐘離權을 스승으로
삼았는데, 수행과정에서 천둔검법天遁劍法과 금단金丹의 비법을 배워 민중을 고통으로부터 구했다고 한다.
전진교全眞敎의 조사祖師로 숭배되었으며, 민중의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주는 신선으로 높은 인기와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여동빈의 설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일찍이 전해져 문인들의 시문에 간혹 등장한다.
어깨에 검을 찬 여동빈은 바다 위 바위 위에 앉아서 우리를 응시하고 있고, 깊은 밤 학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다.
옷주름은 젊은 시절의 사실적인 표현이 아니라 50대 이후 툭툭 치듯이 그린 거친 묘법으로 사의적으로 표현했다.
바위는 김홍도 특유의 하엽준법荷葉皴法으로 묘사하고 파도는 용수철처럼 나타냈다.
이 작품은 김홍도의 54세인 1798년에 그린 <해산선학도海山仙鶴圖>와 구성과 화풍이 비슷한 점으로 보아,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선문대학교 박물관 소장 <범급전산도帆及前山圖>와는 동일한 화첩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여동빈도>는 사의적인 화풍으로 간결하게 그린 신선도로, 50대 중반 김홍도 작품의 특색을 보여준다.
[인장풀이] 好心山水醉, 弘道
안산 미술관1 허필 국석도

등록일 2021-11-09
허필許珌[1709-1768](그림), 신택권申宅權[1722-1801](제평), 조선朝鮮 18세기
그림: 종이에 수묵담채, 31.0×20.5cm, 제평: 종이에 묵서, 31.0×20.5cm, 안산시(김홍도 미술관)소장
이 <국석도>는 보존상태가 좋지는 않으나 허필의 화풍을 잘 보여준다.
당시 많은 사람이 국화를 좋아했지만 허필은 특히 국화를 애호하여 그의 정원에는 국화가 줄지어 심어져 있었다고 한다.
국화는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에 꽃을 피우는 특성이 마치 군자가 외로이 절개를 지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인식되어 오래전부터 많은 문인들이 사랑한 꽃이다.
<국석도>에는 이처럼 굳건한 절개를 표출하듯 거친 괴석 위로 꿋꿋이 피어오른 국화 세 송이가 표현되어 있다.
한편 다른 종이에는 신택권이 허필과 강세황에 대한 글을 적었는데 다음과 같다.
許煙客 一日之間 能吸草十掬 故仍以爲號焉 姜豹菴相善 凡作畵 每敎煙客題評 皆奇絶焉
허연객은 하루에 담배 한 움큼을 피우므로 이로써 호를 연객이라 하였다.
강표암과 서로 친구인데 (표암이) 그림을 그리면 매번 연객으로 하여금 제평하게 하였는데 모두 기이하고 절묘했다.
최북 헐성루망금강도

최북崔北[1712-1786년경], 조선朝鮮 18세기
종이에 수묵담채, 31.5×61.2cm, 안산시(김홍도 미술관)
최북은 30대 초반부터 금강산을 여러 번 기행하였으나 금강산을 그린 작품은 많지 않다.
이 작품 이외에 <금강전도>, <표훈사도> 등이 알려져 있다.
이 그림은 만폭동 계곡의 금강대, 향로봉, 중향성, 혈망봉, 비로봉 등 금강산의 빼어난 경관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내금강
정양사(正陽寺)의 산문(山門)인 헐성루에서 바라본 경관을 담았다.
근경의 미법을 구사한 토산은 비교적 얌전한 필치를 보이며, 병풍처럼 둘러싼 원경의 암산은 선묘 위주로 표현하였다.
최북은 거칠고 호방한 필묵을 휘두른 개성적 작품이 많은 데 비해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점에서
정성을 많이 들인 작품으로 판단된다.
출처 안산시청
안산 미술관1 소개 끝